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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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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서론: 암 생존, 그리고 그 이후의 건강

    의학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유방암은 조기에 진단되고, 적절한 치료를 통해 5년 생존율이 90%를 넘는 암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많은 여성들이 유방암을 극복하고 장기 생존에 성공하고 있지만, 그 이후의 건강 문제가 새로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인지 기능 저하, 케모 브레인, 그리고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퇴행성 뇌 질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암 생존자 중 상당수가 치료 이후 기억력 문제나 집중력 저하를 호소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치매 위험 증가 가능성에 대한 경고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흥미로운 점은 유방암 생존자가 오히려 알츠하이머에 걸릴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도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2.유방암과 알츠하이머병: 서로 반대되는 질병?

     

    유방암 생존자와 알츠하이머병: 생존 후 뇌 건강 관련 이미지유방암 생존자와 알츠하이머병: 생존 후 뇌 건강 관련 이미지
    유방암 생존자와 알츠하이머병: 생존 후 뇌 건강

    1) 생물학적 기전 차이

    유방암 알츠하이머병
    세포가 지속적으로 증식 신경세포가 점진적으로 사멸
    성장 억제 유전자 기능 상실 세포 재생 능력 감소, 단백질 응집
    과도한 세포 활성화 뇌의 위축과 기억력 상실
     

    이처럼 암과 알츠하이머병은 서로 상반된 메커니즘을 가지는 질병으로 여겨집니다.
    이론적으로는 암 환자일수록 알츠하이머 위험이 낮을 수 있다는 가설이 성립하며, 이를 뒷받침하는 역상관성 연구들도 등장했습니다.


    3. 주요 연구 사례: 유방암 환자의 치매 위험이 낮다고?

    1) JAMA Oncology (2020년) 연구

    미국의 대규모 코호트 연구에서는 암 진단을 받은 사람들, 특히 유방암 환자들이 알츠하이머병이나 기타 신경퇴행성 질환에 걸릴 위험이 더 낮았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연구 대상은 65세 이상 노인 80만 명 이상이었으며, 암 진단과 인지질환 진단 간의 역학적 관계를 분석했습니다.

    • 전체 치매 발병률 : 일반인 > 암 생존자
    • 알츠하이머 진단율 : 유방암 생존자에서 현저히 낮음
    • 가설 : 암 관련 유전자들이 신경세포 사멸을 억제할 수 있음

    다만, 연구자들은 이러한 결과가 절대적인 인과 관계를 의미하진 않으며, 다양한 요인들이 영향을 줄 수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4. 항암치료 후 인지 저하 : '케모 브레인' 현상

    1) 항암치료와 뇌 기능의 복잡한 관계

    항암치료를 받은 유방암 생존자 중 다수가 경험하는 또 하나의 현상이 있습니다. 바로 케모 브레인(Chemo Brain) 또는 **항암 인지 장애(CRCD)**입니다.

    주요 증상 

    • 단기 기억력 저하 .
    • 집중력 및 주의력 저하
    • 말이 떠오르지 않는 언어 지연
    • 피로감과 함께 뇌가 ‘멍한’ 느낌

    케모 브레인은 보통 치료 직후 수개월간 나타나며, 일부 환자에서는 수년간 지속되기도 합니다.
    이 증상은 알츠하이머병과는 다른 기전이지만, 고령 환자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장기적인 뇌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기저 질환이 있는 고령자 경우는 다르지만 보통의 경우 암질환자의 주요증상은 일시적이다. 카모브레인 현상은 주변의 말을 듣는 것,말하는 것보다 본인의 고통이 더 커서 정신을 집중하지 않았기 때문에 상대편에게서 받는 오해(?)라 생각한다.  


    5. 유방암 치료제와 뇌 기능: 에스트로겐과 인지력

     1)타목시펜과 아로마타제 억제제의 역할

    유방암 치료에 사용되는 호르몬 치료제들, 특히 **타목시펜(Tamoxifen)**과 **아로마타제 억제제(AIs)**는 에스트로겐 수용체에 작용합니다.

    에스트로겐은 뇌에서 신경세포 보호, 시냅스 유지, 기억력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에스트로겐을 억제하는 치료제가 장기적으로는 인지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설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일부 실험에서는 타목시펜이 뇌의 에스트로겐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조절하여 뇌 보호 효과를 나타낼 수도 있다는 결과도 있어, 뇌에 미치는 영향은 복합적이며 개인차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6. 알츠하이머병 예방을 위한 뇌 건강 관리 전략

    유방암 생존자를 위한 치매 예방 습관 관련 이미지
    유방암 생존자를 위한 치매 예방 습관

     1)유방암 생존자를 위한 치매 예방 습관

    영역 실천법
    영양 지중해식 식단, 항산화 식품(베리류, 생선, 올리브유 등) 섭취
    사회적 활동 가족, 친구와의 정기적인 소통, 커뮤니티 참여
    두뇌 자극 퍼즐 맞추기, 독서, 외국어 공부, 악기 연주
    스트레스 관리 명상, 심호흡, 긍정적 정서 유지
    정기 검사 뇌 MRI, 인지 기능 자가 테스트, 신경과 정기 진료
     

    2) 권장 검사 항목

    • K-MMSE(간이정신상태검사)
    • 인지기능 신경심리검사
    • 뇌 MRI/CT(필요시)

    7. 결론: 유방암 이후의 삶, 뇌도 함께 관리해야 한다

    유방암 생존 이후의 삶은 ‘회복’에서 ‘삶의 질 유지’로 초점이 옮겨가고 있습니다.
    인지 기능 저하나 치매는 단지 고령자에게만 해당되는 문제가 아니며, 암 치료 이후 뇌 기능 변화에 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유방암 생존자가 알츠하이머에 덜 걸릴 수 있다는 결과도 있지만, 항암치료로 인한 케모 브레인과 혼동해서는 안 됩니다.
    중요한 것은 치료 이후에도 지속적인 두뇌 건강 관리, 인지 자극 활동, 사회적 연결 유지, 건강한 식생활 등을 통해 퇴행성 뇌 질환의 위험을 줄이는 것입니다.

     

    8. 참고문헌 및 출처

    • JAMA Oncology (2020). "Association between Cancer Diagnosis and Risk of Alzheimer’s Disease"
    • National Cancer Institute: "Cognitive Impairment After Cancer Treatment"
    • 대한치매학회 "치매 예방수칙 333"
    • 한국유방암학회 “암생존자 건강관리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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